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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제의 위험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4-06-24
조회 :
5553

뇌와 대마초 환각제의 위험 대마초 들 환각제의 사용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br>정신분열, 불안, 심지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인도 대마(Cannabis) 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으로, 기원전 3000년에 신농(神農)이 구전한 바도 있는 대마초. 즉 마리화나는 수천 년 동안 환각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마리화나의 성분 중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이 환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이를 소량 섭취해도 심혈관계 및 중추신경계에 강한 작용을 나타낸다. 심혈관 증상으로 심박동 증가 및 수축기 혈압상승, 결막충혈이 나타난다. 중추신경계 증상으로는 몽롱 상태가 되고 대량에서는 선명한 환각을 동반하게 되며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마리화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장래를 망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장래를 망치는 대마초, 우울증을 악화시키고 자살로 이어질 수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C21H3002)의 구조


마리화나를 반복 사용할 때는 모든 일에 피동적이고 내향적이 될 뿐만 아니라 집중력의 상실로 의욕을 잃고 인격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단기 기억이 손상되며 임무수행능력이 저하되며 과거, 현재, 미래를 혼동하는 인격 해리가 나타나 자신과 환경의 경계를 구별하는 능력이 감소된다. 경계의 상실과 함께 인류나 우주와의 일치감을 느껴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자살행위도 하게 된다.

약 200만 명의 10대가 매년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우울증에 걸린 10대들은 또래보다 2배 이상 대마초를 남용하거나 의존하게 된다고 보고하였다. 대마초사용은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정신분열병, 불안, 심지어 자살 생각을 3배나 더 많이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인간의 뇌에는 대마초의 주성분과 결합하는 수용체가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 놀랍게도 인간의 뇌에는 대마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결합하는 수용체(cannabinoid(CB) 수용체)가 있음이 밝혀졌다. 즉 우리 뇌에 내인성 모르핀이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대마초와 비슷한 환각물질이 존재하고 있다는 말이다. 얼마 전에 돼지의 뇌에서 대마를 피웠을 때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화학물질이 발견되었다. 이 화학물질은 「아난다마이드」로 명명되었는데, 이 이름은 「행복」이라는 뜻의 산스크리스트어인 「아난다」에서 따온 것이다. 이는 인간의 뇌에 대마 수용체로 이루어진 어떤 신경체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가끔 우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세계, 아름다운 세계를 눈에 그릴 때가 있다. 이때 인간은 고난의 현실세계를 벗어나 평소에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이상 감각, 이상 세계, 휘황찬란한 세계를 꿈꿈으로써 무한정의 창조적 생각에 빠질 수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런 생각이 삶의 산뜻한 청량제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초현실적인 이상 감각이 자주, 뚜렷이 나타날 때는 병적인 환각이 된다. 이와 같은 환각은 뇌에 존재하고 있는 대마초와 비슷한 신경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사람의 뇌에 있는 환각 신경계는 적절히 이용하면 약이 된다

대마초는 환각제로 주로 사용되었지만, 대마초는 치료제로 일부 사용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 시기는 중국의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여왕의 주치의가 대마초를 가리켜 「가장 귀중한 명약 중 하나」라고 하면서 여왕의 생리통 완화제로 이를 처방했다는 기록이 있다. 대마는 또한 암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 때 나타나는 구토를 멈추게 하고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환자에게 식욕을 되찾게 하며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의 경련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녹내장 환자에게 안압(眼壓)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암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입맛을 증가시키고 약에 의한 구토를 억제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 사용하고 있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대마초


또한 마리화나의 환각효과가 LSD, 필로폰 등의 환각제보다 약하기 때문에 사용해도 되지 않느냐는 일부의 주장이 있지만 마리화나는 다른 환각제 중독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 되기 때문에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학계와 법원의 판결이다.

최근 우리 뇌에 존재하고 있는 내인성 마리화나(칸나비노이드)신경계는 두려운 기억을 제거하는 등 기억 조절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이 마리화나 신경계 조절을 통해 두렵고도 무서운 기억을 제거할 수 있게 될 날도 올 것이다. 또한 이 신경계는 과식과 흡연욕구를 자극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서 이 수용체 차단제를 다이어트와 금연 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정신과 신체에 백해무익(百害無益) 하다고 알려진 대마초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인간의 질병 치료에 귀중한 명약으로 개발 될 수도 있다. 이 세상에는 잘못 쓰면 독약이 되고 잘 쓰면 명약이 될 수 있는 약이 허다하다. 인간사에서도 이런 진리가 널리 통용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환각제 중독이 심해지면 완치가 불가능한 폐인이 될 수도

일부 연예인들의 환각제 복용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약과 환각제 이용의 증가는 범죄로 이어지면서 자신을 파멸시키고 사회를 불행하게 만든다. 환각제는 환청, 환시 등 환각현상을 일으키는 물질로 본드, 대마초, LSD, 필로폰(암페타민 유도체인 Methampethamine이 주성분), 액스터시(암페타민 유도체 MDMA), 코카인, 케타민 등을 말한다. 이 가운데 코카인과 필로폰 엑스터시 등은 각성 효과가 있는 환각제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 감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이 각성작용과 환각 작용을 나타내는 이유는 고도의 정신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도파민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로폰과 엑시터시 등을 복용하게 되면 뇌는 정신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도파민을 과도하게 유리시키거나 수용체에 붙어 도파민 신경계를 자극시키게 된다. 이와 같이 도파민 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면 제어되지 않는 비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이 나타나서 ‘정신분열증’이 생기게 된다. 필로폰 환각제의 가장 나쁜 부작용인 정신분열증은 자신은 물론 우리 사회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 그리고 필로폰 등을 장기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졌을 때 몸이 처지고 피해망상이나 과잉 공격 등에 사로잡히는 금단 현상이 일어나고, 중독증이 더 심해지면 망상형 정신 분열증이나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이며 포악한, 마치 동물 같은 행동을 하는 등, 거의 완치가 불가능한 폐인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중독의 뇌 작용 메커니즘


근본적으로 알코올과 담배(니코틴), 인터넷 중독도 비슷한 뇌 메커니즘인 복측피개부(VTA)의 도파민 신경계의 과도 활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르베르가 “뇌”라는 소설에서 이야기한 쾌락을 담당하고 있는 ‘최후의 비밀의 장소’가 바로 이 부위이다. 모든 중독의 핵심이 이곳과 연결되어 있다. 환각제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가장 심각한 폐해는 건전한 정신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사회나 가정에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고, 집중력과 새로운 세계에 혼신의 힘을 다해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상실하게 만드는 것이다. 환각제 근절의 근본적 처방은 사회 문제로 귀착된다. 즉 쾌락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 건전한 노력 없이 쉽게 보답을 얻게 되는(부동산 투기 등) 사회에서는 더 많은 환각제 복용이 나타난다.

방심할 수 없는 부탄가스·본드 중독

환각제는 자신을 파멸시킨다.

통계에 의하면 중고생들의 약 50%가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대부분 본드나 부탄가스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다가 폭발사고가 일어나 화상을 입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를 들을 때도 우리 집 아이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부탄가스나 본드를 한번 맛 보면 벗어나기가 힘들다. 다른 물질을 녹이는 유기 용매로 작용하는 본드나 부탄가스 등은 뇌혈관 장벽을 아주 쉽게 통과하여 뇌를 망가뜨려 뇌신경을 파괴시키는 것은 물론, 간이나 골수까지 파괴시켜 간염이나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키고 청각이나 시각장애 등 거의 모든 신체 장기에 손상을 일으킨다. 이처럼 본드나 부탄가스는 단 한 번의 흡입으로도 뇌를 망가뜨릴 수 있고 심지어는 생명을 잃게 하는 무서운 독극물이나 다름없다.

본드나 부탄가스는 순수한 마음과 정신으로 진리 탐구와 학문 탐구에 열중해야 할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력과 판단력, 집중력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나이가 아주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이 본드나 부탄가스 흡입에 손을 대고 있다는 소식은 정말 안타깝다. 위기에 빠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한 일이다.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이며 우리 아이들이 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주시하고 대화를 통해서 풀어 나갈 방향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아이는 괜찮겠지’ ‘내 아이는 그런 것을 절대로 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야단보다는 따뜻한 사랑의 말 한마디가 우리 아이를 본드나 부탄가스 중독으로부터 구해내는 길이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인체기행의 뇌와 대마초

글 : 서유헌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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